작성일 : 17-12-07 05:31
그리스도인의 본성
 글쓴이 : 갓스윌
조회 : 222  

그리스도인의 본성 


 [하루는 밤늦게 비와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그의 농가가 있는 사막에 불어닥쳤다. 다음 날 동틀녘, 사무엘은 피해 규모가 얼나 되는 살펴보려고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주먹 만한 우박으로 밭은 무참히 파헤쳐져 있었으며, 트럭은 헝겊조각처럼 갈가리 찢져져 바닥에 나 뒹굴고 있었다. 집은 지붕이 반쯤 날아가 버렸으며, 닭장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않아 있었다. 게다가 닭장 주변에는 간 밤에 죽은 닭들이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욕지기가날 정도로 끔찍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파괴와 황폐의 흔적뿐이었다.

 

폭풍우로 입은 피해를 대략 계산해 보며 막막한 심정으로 서있는데, 무너져 내려 앉은 닭장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수탉 한 마리가 쑥하고 고개를 내미는 것이었다. 녀석은 무너진 닭장을 한 발 할 발 힘겹게 딛으며 맨 꼭대기에까지 올라왔다. 아주 늙은 수탉이었는데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으며 깃털도 대부분 빠지고 없었다. 그런데 그 때 해가 동쪽에서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녀석은 뼈만 앙상히 남은 날개로 힘차게 날갯짓을 하더니 의기 양양하게 꼬꼬댁 하고 울었다.]

(당신의 심장을 다시 고동치게 하라/더치 쉬츠, 김인화옮김 p.46)

 

 폭풍우를 만나 폐허가 된 닭장안에서 겨우 살아난 수탉이 해가 떠오르자, 그녀석은 깃털이 다 빠진 상태로 긴긴밤을 두려움에 떨던 기색도 떨쳐 버리고, 폐허가된 닭장 맨 꼭대기에 올라가더니 꼬꼬댁하고 울어 제친다. 아침을 알렸다. 이 수탉이 울었던 것은 왜일까? 아침이되면 꼬꼬댁하고 우는 것이 수탉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늘 하던 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때보다도 늘 듣던 닭울음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침 폐허 더미위에서 울부짖는 깃털빠진 닭울음소리에 더욱 깊은 의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남은 것에 감사할 때 감사의 능력은 폭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안에서 우리의 본성은 이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뀌었다. 닭이 새벽이면 울듯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어 내는  우리들의 일상 행동이 이제는 예사스럽게 보여 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저 동터오르는 하나님 나라의 새 날을 그대들은 누리게 되리라!